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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박도연 놀라운 가창력을 보여주다!


4월 15일 - 호암아트홀
남경주, 최정원, 송영창, 라준, 임선애, 박도연 - 아침


1.잘 만들어진 가족뮤지컬
1998년에 나온 'Amy'란 작품을 모티브로 했다던데 뭐 딱히 외국물(?)의 느낌은 그리 나지 않았네요. 홍보과정에서 가족뮤지컬이라고 내놓진 않았지만 무대 분위기, 작품의 내용, 배우들의 연기스타일이나 대사의 유머수준(!)등이 가족뮤지컬이라고 볼수 있었죠.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처럼 성인도 즐길수 있는 가족극이라고 보시면 적당할거 같습니다. 간간히 유치한 유머들이 나오지만 그건 또 그거대로 즐기면 재밌게 볼수 있는 작품이라는 거죠. 골고루 실력을 갖춘 배우들의 포진해있고 잘만들어진 음악과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쁘고 과하지 않는 다는 느낌의 세트는 깔끔한 연출과 어우러져 굉장히 볼만한 공연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아침역의 박도연양인데요. 오랜만에 뮤지컬 보면서 소름이 돋는 가창력을 보여줬네요. 너무나도 노래를 잘불러서 노래가 나오는 부분만 기다려질정도로 빼어난 솜씨를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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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주씨의 연기는 가볍고 유치할 수 있었던 극의 무게감을 주고 자신의 존재감을 살리는 것도 잊지 않으셨죠.


2. 너무 착한 스토리와 묘한 불협화음
사실 편하고 즐기면 된다고 했지만.. 확실히 스토리가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아침이 말을 잃는 과정이야 그렇다치더라도 그걸 찾게되는 과정도 좀 그렇고 최원장과 치린과의 이야기도 말도 안되는 감동코드 넣기였다고 생각되어졌구요. 중간 중간 아침의 아빠가 나오는 과정은 나오는 것 자체는 스토리 전개상 큰 문제가 없는거 같은데.. 어느 부분은 묘하게 안맞는다는 느낌이 강했네요. 가수분이었던 분의 연기가 문제였는지 의상이 문제였는지 기존에 보신 분들의 안좋은 평도 있고 전개상 딱히 나오는게 이상한건 아녔는데 보고 있을때도 뭔가 이상하다란 느낌이 있고 실소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온걸로 봤을때 배우분이나 뭔가 문제가 있는듯했네요. 조금 수정해야할거 같은 부분이지만 다시 올라갈땐 수정이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엄마역의 최정원씨는 내용상의 중요한 부분에서 첫노래를 부르시는데... 많이 아쉬웠네요. 사실 거기서 노래를 굉장히 잘했어야 감동이 쌓이는 거였는데... 최정원씨 가창력을 새삼 도마에 오르게 할 필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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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씨 가창력 좀...-_-;;;


3. 가정의 달의 선택 그러나 매니아도 볼만한...
작품도 시기적으로 딱 맞는 선택을 하신거 같아요. 저는 본적은 없지만 악명높은 '유캔도'같은 허접한 작품보다 이 작품이야 말로 온가족이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구요.(물론 남자아이들은 '유캔도'를 더 좋아하겠지만...-_-;) 대상이 전연령층이라고 해서 성인이 볼만하지 않은 것도 아니구요. 사실 디즈니 작품들이 내용은 좀 전연령대상이지만 성인층도 충분히 즐길만치 훌륭한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 처럼 이 작품도 음악과 대도구부터 작은 소품까지 상당히 공을 들인 작품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5월 따뜻하고 예쁜 작품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by 단열했니 2008. 4. 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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