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봄정기전 '표암과 조선남종화파전'

 

저는 미술은 잘 모르기때문에 리뷰까진 안쓰는 편인데 이번 회전이 정말 좋았기때문에

저도 제가 본 그림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간단히 올려봅니다.

 
김득신 - 강천모설

 

전시장에 딱 들어갔을때 이 그림이 제 눈을 먼저 사로잡았었는데요.

 

처음엔 저게 뭐지? 했다가 눈꽃이었다는걸 알았을땐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겨울풍경이 눈에 확들어와서 정말 멋진 풍경화였죠.

 
 김홍도 - 동강조어

그림이 작아서 눈에 잘 안들어오시겠지만 큰 그림도 아닌데 스케일에

 

압도되는 맛이 있었어요. 물이 보이진 않는데 엄청난 강의 크기가 느껴진달까요~

 

실제로 저기에 붓질이 있었는데 지워진건지 아님 저렇게 비워놓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여백속에 있을 강의 크기를 생각하니까 거대한 그림처럼 느껴졌어요~

 

 

강세황 - 향원익천

 

이번 전시엔 강세황님의 그림이 많았는데요.(님이라고하는게 맞을지도 좀;;;)

저 사진은 좀 그런데 실제로 보시면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보실거 같아요~

향기가 느껴지는 듯한 아름다움에 한참 머물러서 봤던 그림입니다~

 

 

보통은 간송전시회가 1층이 메인이고 2층은 상설전시인경우가 많아서 종종 패스했었는데 이번에 시간이

있어서 보니까 2층도 그림이 바뀌었더라구요. 그 동안 패스한게 아까울정도예요.

 

제가 솔직히 좀 사대주의가 있다보니 미술도 유화를 좋아하고 뮤지컬도 라이센스를 좋아하곤 했는데,

요새 역사의식에 대한 바로 잡기에 대해서 반성도 많이 하고

올초에 '살짜기 옵서예'부터 '윤동주, 달을 쏘다'도 그렇고 창작뮤지컬의 즐거움도 깨닫고,

이번 간송미술관 전시회에서도 다시금 우리예술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었던거 같아서 좋았던거 같아요.

아직도 찬탈되어 찾지 못한 예술품이 많이 있는걸로 아는데 우리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예술을 좀 더 사랑할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by 단열했니 2013. 5. 14. 14:19
구혜선 전시회 '탱고' 인사동갤러리
인사동을 지나는데 눈에 확띄는 인상적인 현수막 속 이미지에 멈춰섰었는데 그 다음에 눈에 들어온게 구혜선이란 이름이었네요. 구헤선? 그 구혜선?? 포스터를 보니 그 구혜선이더군요. 흥미로워서 들어가서 보는데.. 미술에선 신인작가인데 캐릭터 상품을 파네요. 물론 구혜선캐릭터는 아니고 작품이미지를 차용한건데 예쁘게 만들었음 샀을정도의 이미지컷인데 살짝 아쉽더군요.

약간 회화작품이라기보단 일러스트 느낌이 강한 작품들이었는데 선과 여백의 미가 재밌게 처리되었더군요. 평소에 조금 사차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이미지가 그림에 잘 투영되어있더군요. 연예인이란 선입견을 조금 버리고 보면 괜찮은 작품들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나 머리속에선 이 작품을 하나 사서 구혜선이 심은하급으로 성장하면 꽤 비싸지겠군이란 계산이...-_-;;;

요새 연예인의 예술각계의 진출에 안좋은 시각도 많지만 순수예술이 워낙 자급자족력이 낮기때문에 일반인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측면에선 좋은 듯합니다.

CEO 소장품전 'What's your E' 세줄갤러리
모동호회 게시판에서 한 회원분이 홍보하셔서 가서 보게되었는데요. 백범 김구 선생님의 서예작품을 제외하곤 그리 인상적인 작품이 없어서 아쉬웠네요. 그외에 좀 인상적인건 비비큐의 제네시스 회장의 수닭상.. 유머로 갖다 놓은건지 진지한건지 좀 헤깔리는...

What is Real? 가나아트센터
방송에서 홍보하는건 봤는데.. 세줄갤러리 근처에 있길래 보게 되었네요. 홀로그램으로 한쪽에서 보면 옷을 입었는데 한쪽에서 보면 누드인.. 물론 이런 작품들은 일부일 뿐이고 다른 작품들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초현실주의 그림이라기엔 비교적 작품들이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네요. 팝아트라고 하기엔 가볍지도 않고..


요건 세검정가는길에 경복궁역을 지나야해서 벼르고 별렀는데 가게된 통인시장 기름 떡볶이.
혼자서 다먹기에 너무 느끼하더군요.ㅡㅜ 맛있긴한데 일부러 먹으러 갈정도는 아닌듯..

by 단열했니 2009. 7. 2. 20:24


개인적으로 사진전은 좀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가격대비 만족도가 지극히 낮기때문이다. 아무래도 모니터로 봐도 오는 감동이 딱히 미술관에서 본다고 해서 더 감동이 오고 그러는 경우가 지극히 낮기때문이다. 사실 그런 부분에서 카쉬전도 망설였지만.. 예당에서 공연도 봐야했고 오드리 헵번 사진에 이끌리기도 했다.

아쉽게도 사진 판본들이 역시 그다지 크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형인화본이라 그런지 스캔사진보다는 아무래도 뛰어난 질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의외에 명사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던건 감동이었다. 헵번은 역시 감동적일정도로 아름다웠고 처질의 카리스마도 대단했지만 피카소의 웃음과 그 사진을 찍게된 배경이야기 엘리자베스 여왕의 공주시절의 사진은 그녀가 공주였던 시절에도 여왕의 풍모를 풍기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헤밍웨이나 아인슈타인도 대단했지만 테레사 수녀와 헬렌켈러는 의외의 수확~ 그리고 유일한 컬러사진인 소피아로렌의 우아하고 농염한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

도슨트의 해설이 허접했고(일부러 들은건 아닌데 마침하길래 잠깐 들었는데.. 준비를 허술하게 한 티가 역력;;) 작품수가 많지 않아서 아쉽다면 아쉽다. 공연을 보러오는 길이거나 클림트전과 병행해서 보는건 어떨지...
by 단열했니 2009. 4. 3. 01:16


이태원에 간김에 전부터 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리움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이건희의 개인소장품을 가지고 미술관을 만들었다는 리움미술관 국보와 보물태크트리가 엄청나서 ㄷㄷㄷ 했던... 국립중앙박물관보다 낫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정말일줄이야;;; 미술관에 정말 이쁜 계단이 있었는데.. 애인과 함께 간다면 카메라 필참이다! 역사적가치가 높은 예술품이 가득했던 곳~

한강진역에서 국제학교쪽으로 나와서 조금 걷다보면 표지판이 나온다.
by 단열했니 2008. 11. 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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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비싼 코엑스에 갤러리가...

인크레더블 헐크를 보러가서 새롭게 생긴 갤러리를 보았다~ 매달 작품이 바뀐다는데 지금 걸려있는 작품이 상당히 괜찮은편.. 나도 모르게 갤러리 문을 열고 들어가게 만들정도였으니... 이 임대료 비싼동네에 이런거 만들 생각을 했는지 의아했지만 어쩄든 자주 가는 코엑스몰 괜찮은 명소가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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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앤더시티에 출연했다는 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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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가가 맘에 들어서 콕찍어서 찍었다는...


메가박스에 간김에 아가들도 찍어왔네요~ 마놀로블라닉... 확실히 여자들이 환장할 디쟌이네요~
by 단열했니 2008. 6. 1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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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믿을수 없이 큰 부지에 자리잡고 있었다.


간송미술관 소문은 많이 들었는데 이제야 가보게 되었네요. 장승업화파전에 대한 이야기는 미술에

대해 잘아는 분들이 다루셨을거고 사실 이미지도 못구하겠고..-_-;;; 사실 장승업은 임권택감독님의

'취화선'으로 더 잘알려진 화가인데요. 영화속에서 나온듯이 다혈질적이고 개성넘치는 성격은

실제로 그림에서도 구현되어있더군요. 뭐 몇몇 그림은 돈을 벌기 위해 그려진 그림이란 느낌도

있었지만 개성넘치는 필체는 잘 살아이었던거 같습니다. 다만 제가 경악한 것은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로 그림의 보관상태가 조악했다는 것이죠. 그림자체가 많이 훼손되어있어서 몇년뒤엔 복원작업을

거쳐야하는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되더군요. 안그래도 장승업의 후세라든지 본인이 없애버린 그림도

많아서 많은 작품을 되찾기 힘든 상태니까요. 한번쯤 꼭 볼만한 그림들이었지만 아쉽게도

제가 포스팅할때는 이미 전시회가 끝나있겠죠. 매년 5월과 10월에만 개관하고 그것도 2주정도만

전시를 하는 간송미술관 항상 놓치면 안될거 같네요.


간송미술관

02-762-0442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 앞 정류소에서 2112, 1111, 03번을 타고 성북초교에 내리면 3분거리~
by 단열했니 2008. 6. 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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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 아침을'로 보석의 아이콘이 된 Tiffany & Co. 한 브랜드의 전시회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갔던 '티파니 보석전'을 뒤늦게 보았다. 화려하기 그지 없는 진품보석들을 보면서 마치

보물섬을 보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는데 티파니의 놀라운 점은 미국이 전쟁을 하고 경제공황속에서도

사치품을 팔았고 견뎌냈고 긴 역사속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보석의 예술적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라기 보단 브랜드의 가치를 만들고 강렬한 상업성을 구축하는 모습을 확인할수 있었던거 같다.

by 단열했니 2008. 5. 25. 22:39
예술이란 얼마나 풍요로운가!
본것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켤코 허무하지도
생각에 목마르지도 않을것이며 고독하지도 않을것이다.

- 1878년 11월 5일 -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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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로비에 걸린 그림 유일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라서.... 이 작품의 제목은 '프로방스의 시골길 야경'



빈센트 반고흐 세계 미술시장에서 그의 작품은 최강의 투자대상이며 그렇게 흔한 이름이면서도
그의 작품을 못가져서 안달이고 그에게 보내는 애정은 정말 저같은 라이트한 미술팬이나 대단한
미술애호가들에게도 애타는 사랑을 보내고 있는 작가죠. 그런 반고흐전이 열린다고 했을때
어찌나 두근두근하던지.. 약속잡아서 가볼려고 했는데 잘안되서 혼자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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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초기작인 SORROW


이런 작가의 회고전의 문제점은 한작가의 작품만 모아놓아있기에 스타일이 완전 되지 않은 시기의
초기작, 범작이나 태작이 많이 모여있고 의외로 전성기 작품을 별로 볼수 없다는건데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면이 그 작가에게 가진 선입견을 깨는데 도움이 되고 초기작 중에 의외의 걸작을 만날수도 있다는
건데 위의 'Sorrow'란 작품은 너무나도 맘에 들어서 한참을 봤던 작품입니다. 절망과 우울이 너무나도
처절하게 그려져서 단순한 석판화같지만 그 강렬한 슬픔에 넋을 놓고 봤습니다.

아쉽게도 '해바라기'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없지만 그래도 '노란집', '자화상'(다소 초기작)이나
'아이리스'같이 유명한 작품도 있구요. 제가 굉장히 감명 받은건 사진에 대형 포스터로 제작된
'프로방스의 시골길야경'같은 작품인데 강렬한 색채와 질감으로 첫대면땐 숨이 턱 막히는 감동이
왔었고 그 다음엔 고흐특유의 터치때문에 그림속으로 빨려들것만 같은 체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고흐의 그림은 물감을 두껍게 쓰고 특유의 붓터치때문에 저도 처음 미술관에서 고흐의 작품을
접했을때 엄청나게 감동받았었는데요. 고흐의 작품은 책으로 숱하게 접하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의
차이가 굉장히 큰 미술가중에 하나이기때문에 꼭 미술관에서 접해보셨으면 좋겠네요.
by 단열했니 2008. 1. 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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