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0일 유니버셜아트센터
김선경 김법래 민영기 최성원

1. 또 체코 뮤지컬
뭐 우리나라사람들이 딱히 체코뮤지컬을 좋아하지 않은것도 아닌거 같은데.. 은근히 체코뮤지컬임을 홍보하지 않더군요. 저도 기존 체코뮤지컬 관람티켓할인이 없었으면 몰랐을거 같네요. 요새 한참 햄릿도 하고 있어서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유럽뮤지컬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저는 무엇보다도 주변분의 추천과 굉장히 탄탄한 캐스팅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됩니다.

2. 엉성한 라이센스
이 작품이 체코에서 성공해서 온 작품이라면 이렇게 엉성할리가 없습니다. 일단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구조인데 이런 서사극에서 그런 구성을 택하게되면 관객들이 내용을 파악못하기때문에 주피터와 이지스란 신이 중간 중간에 내레이션을 해주는데, 조명도 엉터리고 내레이션도 유치하고 지겹습니다. 굉장히 중후한 느낌의 뮤지컬 본편에 비해 엉성하게 재밌게 보이려는 내용설명용 대사는 짜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시저의 1막과 안토니우스의 2막은 전혀 다른 작품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딱히 이런 선택을 한 이유를 알수가 없더군요.

3. 주연배우외엔 다 엉터리
이 작품의 괜찮은 평도 많았는데 막상 보니 음악이 꽤 좋아서 맘에 들었지만 유니버셜아트센터에 MR에 티켓값에 불만이었는데, 유치한 연출에 공연의 막판인데 앙상블들의 군무가 엄청나게 눈에 띄게 틀리는게 공연내내 군무가 나오는 장면마다 몰입을 방해할 정도군요. 유치한 연출에 흐름을 가볍게 끊어주는 나레이션 올해 본 공연중 최악의 앙상블들 가운데 역시나 무대에서 카리스마를 발휘해주시는 김선경씨는 가녀린 여인과 대국의 여왕을 멋지게 넘나드는 연기와 노래를 보여주시고 김법래씨는 카리스마 넘치는 시저를 이번에 처음본 민영기씨는 팬이 되어버릴 정도로 엄청난 가창력과 고뇌하는 안토니우스를 멋지게 연기하시고 최성원씨도 항상 가벼운 작품에서만 하셔서 어떨까했는데 이런 대작에 정말 어울리는 멋진 모습과 가창력으로 민영기씨에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셨네요.

노래가 너무 좋기때문에 디지털싱글이라도 기대했는데 ost는 나오지 않은 듯하구요. 이렇게 단기간하고 끝내기엔 너무 아쉬운 공연이네요. 다른 연출에 의해서 많이 보완되서 올려졌으면 좋겠네요.
by 단열했니 2008. 11. 30. 19:30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