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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발로 찍었더니..ㅡㅡ;


We Will Rock You 콘서트의 초대가 생겨서...(카페 우수회원 초대로~ㅋㅋ)
첨엔 '위윌락유' 쇼케이스로 배우들이 오는건가 했는데.. 급신청하고 보니 영부인밴드라는 퀸의
트리뷰트 밴드가 나와서 '위윌락유'의 수록곡을 콘서트하는 것이었더군요. 첨엔 기획사의 설명이
있었구요. 공연장에서 프로젝터로 '위윌락유'의 제작진 인터뷰와 공연장면을 영사해줬는데...
'위윌락유'의 스토리가 영 엉터리라는 평이 많았기에 패스하려고 했는데.. 막상 공연장면보니까 꽤나
대작이고 볼거리가 많은거 같더라구요. 뽐뿌가 밀려오더라는...ㅡㅜ

사실 저는 'QUEEN'의 큰 팬은 아닙니다. 그냥 베스트 앨범이나 웹블리 라이브를 듣고 남들이 좋아하는 곡을 좋아하는 정도죠. 사실 그런 부분때문에 망설이기도 했는데 막상 첨듣는 퀸의 라이브(물론 이미테이션밴드지만...^^)는 퀸을 즐겨듣던때의 느낌이 되살아나서 아.. 이거 공연도 봐야겠네 싶더라구요~ 어쨌든 나이 서른에 첨가본 홍대클럽공연 이었는데요. 신나게 뛰고 돌리고 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 지름신의 은총은 정말 방심할수가 없네요~ ㅠ0ㅠ

by 단열했니 2008. 1. 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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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비와 선의 프로방스 원작에서 내가 좋아했던 장면 중하나.. 그러나 뮤지컬에선 너무 어설프게 그려서 아쉬웠던 장면. 연출자가 넣고는 싶은데 적당한 아이디어가 없었던 듯...


1월 16일 예술마당 4관

왜 위대한 캣츠비였을까..
저는 원작을 본 사람입니다. 사실 저는 원소스 멀티유스로 가고 있는 이 원작의 반향이 '이렇게 컸나?'란 생각도 했지만 사실 보면 은근히 이 작품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긴합니다. 사실 강도하란 작가는 이전에 스포츠신문등에서 꽤나 엽기적인 코메디 만화를 그리던 사람이어서 갑자기 정극스타일의 순정만화를 그려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는데 더더욱 놀란건 마치 영화콘티와 같은 정교한 화면구성과 꼼꼼하게 그려진 배경. 그리고 동물을 의인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가 유지되었으며 굉장히 정극스타일로 스토리를 이어나가서 성인풍애니메이션같은 느낌이면서도 영화장면을 이어붙인 책같은 느낌이 강렬했습니다. 사실 더 더욱 놀라운건 스토리였죠. 야하지 않으면서도 왠만한 성인만화 저리가라할만한 성적인 내용과 보는 사람의 치를 떨리게 하는 지독한 사랑이야기 혹은 사랑에 대한 집착이 그려낸 지독한 비극을 그려내서 보는 사람을 치가 떨리면서도 몰입하게 하는 강렬함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보고 그 지독한 사랑과 소스라치게 끔찍한 반전때문에 두번다시는 상종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술계에선 간만에 나온 이런 수작을 놓칠수 없다는 듯 케이블 드라마와 뮤지컬로 나오게되었네요. 한국의 원소스 멀티유스의 한계를 드러내며...

이 작품은 사랑에 대한 지독한 광기와 집착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 분위기도 제법 밝고 캐릭터도 귀여운 편이고 아름다운 그림도 많지만 사랑이 삶에 주는 잔인한 순간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보고 나서 가지는 것은 사랑과 우정에 대한 불신감이 아닐까 싶네요. 뭐 그것뿐만은 아니긴합니다. 근데 위대한 캣츠비는 제목만 따온 것뿐이지만 이 친구가 Great인 이유는 에필로그에 나옵니다.(적어도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수작의 흔적만 남은 엉성한 오프런 공연
사실 이 작품을 다시 보고 싶지않다는 기분과 한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공존했습니다. 의외로 노래방에 뮤지컬노래가 두곡이나 등재되는 경우는 흔치 않거든요. 물론 초대표 신청을 받기도 했지만 은근히 공연을 보는 동기란 단순한데서 옵니다. 노래방에 등재된 두곡.. 노래가 얼마나 좋고 사랑을 받길래 사람들이 두곡이나 노래방으로 보냈을까란 생각. 뭐 대장금노래도 있는거 보면 약간 마케팅같다는 느낌도 받았지만 어쨌든 보자는 생각을 하고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연출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단순하고 볼품없는 세트는 사실 산동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했고 그런 타협속에 프로젝터를 이용한 만화적이면서 환타지적인 연출은 별다른 춤과 퍼포먼스가 없는 이 공연에서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퍼포먼스처럼 보여집니다. 하지만 보면서 느낀점인데... 음악은 참 좋지만 이 작품이 뮤지컬일 필요가 있을까란 의문이 계속됩니다. 그냥 연극으로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강하게 드는거죠. 중요한 부분의 노래도 있었지만 사실 대부분의 노래는 극의 흐름과 맥을 끊어놓기만 했습니다. 그냥 연극을 더 보고 프로젝터의 화면도 연기와 어우러졌어도 됐구요. 그리고 마지막 반전의 경우는 사실 카툰때도 논란이 많이 됐던 부분이어서 많은 분들이 다시 읽어보고 질문도 올라오고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왜냐면 사람들이 이해를 잘 하지 못했기때문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두번정도 봤을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연출을 나쁘게 봅니다. 매니아층도 두번은 볼까말까한데 하물며 일반적인 독자들은 한번보고 이해가 안되면 '뭐야 이거?'하고 끝내버리기때문이죠. 그런 좀 난해한 부분이었던지 만큼 그나마 원작을 안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공연에선 어느정도 정리해줘야해는데 그런 정리가 별로 없었습니다. 해석도 재해석도 없고 어떻게도 못한 상태로 공연을 올려버린것처럼 보입니다. 영상물이나 공연물은 중복관람이 더더군다나 불가능하기때문에 정리해줘야하는데 정리안해주고 끝내더군요. 관객을 너무 관대하게 생각한건 아닌지... 그리고 이 작품도 나온지 꽤 시간이 흘러가고 있기때문에 원작에 의지하지 않고 공연만으로 남아야합니다. 저조차도 이제 원작의 기억은 희미했으니까요.

더 심한건 배우들입니다. 많은 오픈런 공연의 단점이 될 수 있는 것인데 기량있는 배우들을 계속 붙잡아 놓지 못하게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이 그런 경우가 되어버렸습니다. 무명배우에 장기공연으로 인한 심각한 매너리즘 정도가 아니고 거의 재앙에 가까운 연기력을 가진 분이 주인공을 맡아서 전체 캐스팅을 통틀어 인상적이지도 못한 연기와 노래실력을 보여줍니다. 복근만드느라 하루의 대부분을 헬스크럽에서 보내나본데 배가 좀 나오더라도 그 시간에 캐릭터 분석과 노래에 신경썼다면 이보다 좋은 평을 내렸을겁니다. 하운두 배우의 평이 조금 더 호의적인걸 보게되는데 그건 존재감없는 캣츠비란 역에 비해 복잡한 심리의 인물이기도 하고 좋은 노래도 많이 있기때문인데 사실 하운두는 그런 캐릭터는 아닙니다. 그리고 너무 가볍다 보니 후반부의 비극적인 부분의 정신분열같은 광기와 집착을 보이는 연기를 살리지도 못했구요. 근육만 잔뜩있을뿐 병약하다 못해 유약해보이기만 하는 캣츠비와 웃기는데만 몰입하는 하운두는 그다지 이 작품의 캐릭터를 살렸다고 할 수 는 없었습니다. 사실 이런식으로 끝나고 가면 관객들은 이 작품이 왜 '위대한 캣츠비'인지 모르고 가버립니다. 멀쩡한 작품 망치는 길로 가고 있는거죠.

캣츠비 배우가 입고 있던 바지는 맘에 들더군요. 공연내내 저 바지 어디서 샀을까란 생각만...

시즌3를 기대하겠습니다.
사실 시즌3 한다고해도 별로 볼 생각은 없는데 대본좀 대대적으로 뜯어고치고 조금 좋은 배우가 캣츠비란 캐릭터를 정말 잘살렸다는 얘기가 들어오면 다시 봐야겠단 생각은 네요요. 저는 이 작품에 대한 애증을 가지고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던 거지 '위대한 캣츠비' 자체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또 공연 제 최근의 제 개인사와 맞물림이 있어서 꽤 아프게 봤거든요. 안이한 오프런보단 짧아도 완성도있는 공연을 보고 싶습니다.
by 단열했니 2008. 1. 17. 21:13
Enchanted (한국제목:마법에 걸린 사랑)

약간의 스포일러성 내용이 있지만 영화를 볼마음이 없던 분을 위해 뽐뿌용 글이니 그냥 읽어주세요.


우리는 왜 뮤지컬을 보는가?

위와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된 영화네요. 사실 그런 심각한 영화는 아닌데 보고 있으니 그런
심각한 고민을 하게 만들더군요. 일단 뮤지컬을 안보거나 싫어하는 사람들 중에는 다른 순수예술에
비해서 상업적인 예술이란점에 기인하기도 하는데 그건 뮤지컬을 너무 브로드웨이 작품에 한정지어
버린 오류긴한데.. 영화도 헐리우드 영화=영화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다른 부류는
사람들이 멀쩡히 대화하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음악이 들리면서 노래를 부르는게 닭살돋는다던지
그런 이상한 비현실적인 공간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더군요. 사실 뮤지컬 공간은 환타지기도
합니다. 확실히 우리 옆에 MR반주기나 기타나 피아노를 매고 다니지 않는 한은 뮤지컬 속의 상황을
맞닥드릴 확률은 대단히 낮죠. 저는 뮤지컬을 왜 보냐고 물어보면 내 팍팍한 삶의 한줄기 흐르는
젖줄같은 존재이기때문에 보고 그래서 비극보단 희극을 선호한다고 대답하곤 합니다.

Disney & Alan Menken RETURNS

오랜만의 디즈니입니다. 디즈니는 계속 존재해왔고 매년 꾸준히 애니메이션이 개봉했었는데 무슨
얘기냐라고 하시겠지만 적어도 90년대 디즈니애니메이션 팬인 저에겐 이 작품은 그리워했던 2D
셀애니메이션의 컴백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있을때는 와~ 알란 멘켄스타일의 음악이네라고 했는데, 실제로 알란 멘켄의 음악인겁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이란 장르의 초창기를 화려
하게 장식했던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제작사였죠. 그러나 'Black Cauldron'의 흥행실패로 주춤하게 되었지만 'Little Mermaid'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다시금 중흥기를 맞으며 이후 'Beauty and the
Beast', 'Aladdin' 등 주옥같은 작품이 나오게 되었고 이 리스트엔 알란 멘켄이 그 이름을 차지합니다.
이후 3d애니메이션으로 대세가 넘어가고 뮤지컬을 빌린 애니메이션도 소재고갈로 쇠퇴기를 맞게
되죠. 오히려 '슈렉'을 만든 드림웍스에서 디즈니를 조롱하듯한 패로디도 하지만 사실 그런 클리쉐를
만들어 낼만큼 디즈니의 역량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니가요. 짧막하지만 디즈니 스타일의 모든것을
응축하고 그러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단점까지 복선으로 깔아간 초반부는 화려한 막을 열게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디즈니 셀애니메이션부는 폐쇄되서 정작 외주를 맡겼다더군요.


실제 현실에서 얘기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부른 다면 당신은 어쩌겠는가?
이게 스토리부분인건데 숲속의 살던 지젤은 꿈속에서 그리던 왕자님과 우연히 만나 결혼하려 하지만 왕자가 왕이되면 왕위를 빼앗기게될 계모인 왕비가 지젤을 현실세계로 보내버립니다. 노래부르고 동물들과 얘기하던 숲속의 미녀는 순시간에 뉴욕한복판으로 떨어지게되고 디즈니 수준의 인생의 쓴맛을
보게되죠. 당연히 우연히 애딸린 이혼남인 필립에게 도움을 받게되어서 뉴욕에서 적응하게되는 이야기인데요. 이혼전문변호사라는 메마른 직업을 가진 필립은 동화속에 살고 있는 지젤과 만나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된다는 내용입니다. 지젤은 자신이 살던 동화속같이 길에서 갑자기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이걸 필립이 굉장히 민망하게 생각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녀가 노래를 부르니 갑자기 어디선가 밴드가 나오고 마침 노래를 부르고 있던 공원에선 무도회가 있어서 그녀와 같이 춤추고 노래부르게 되죠. 그렇습니다. 만일 현실에서 멀쩡히 이야기 나누고 있다가 상대방이 갑자기 춤추고
노래를 부른다면 내가 아무리 노래를 좋아한다고 해도 엄청나게 당황하겠죠. 여기선 현실속에 동화가 들어온 이야기가 됐지만 제 생각엔 현실세계에서 뮤지컬처럼한다면 이런 느낌이겠다라는데서 굉장히
재미를 느끼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디즈니 작품이고 뮤지컬을 빌려왔습니다. 당연히 필립도 적응하게 되었고 마음을 열게되지요. 뒷부분은 지극히 디즈니적으로 끝내지만 그것마저도 꽤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디즈니 최고야 란 내용이 아니고 그런 기존 동화를 비틀어버린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고
독특한 재미를 느낄수 있습니다. 이런 재미는 아마 동화를 많이보고 디즈니를 많이 접한 분들이 느낄수
있지않을까 싶네요.

노래와 함께라면
작년엔가 '현실은 달라요~'라는 유행어가 있었죠. 현실은 다릅니다. 영화는 디즈니 작품답게 결국
동화같은 결말을 내버립니다. 현실은 다르지만 그래도 꿈은 꿔볼수 있지 않을까요?
세상이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곁엔 항상 음악이 있으니까요.


ps:영화 '헤어스프레이'에서 코니 콜린스로 나왔던 제임스 마스덴이 왕자로 나옵니다.
그런데 제가 완소하시는 이디나 멘젤이 나오셨는데 노래 한곡안하시더군요. 혹시 다른 노래라도
없을까 해서 엔드크레딧끝까지 봤건만...ㅠ0ㅠ 나레이션은 쥴리 앤드류스가 맡았더군요~
by 단열했니 2008. 1. 16. 00:51

1월 7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예수:김재희 유다:김종서: 마리아:김선경

그저그런 예수와 유다라도 뛰어난 마리아와 뛰어난 앙상블만 있어도 공연이란게 꽤 볼만해진다는걸
알게 해준 작품. 완성도도 뛰어나고 공연도 너무 좋았다는.. 이때부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 대한 사랑은 시작되어버린~

1월 9일
렌트
로저:조승우
조서연씨가 감기에 걸려서 노래를 다 대사로 바꿔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출연했다는 이유로 8일 관람자
들은 티켓을 다시 받았는데, 9일 관람자들은 아무것도 없었던... 10일에는 결국 모린커버가 했는데..
하여간 조승우에 대해 감탄하게 된 공연.

1월 26일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인터파크 특가세일로 30%할인을 받고 9만원 가까운 돈을 줬는데도 2층사이드에 앉아서 분노하면서
봤던 공연. 공연도 지겨웠고 MR도 짜증나고 세종문화회관 2층을 저주하면서 봤는데 막상 공연끝나고
집에 가니까 ost를 엄청나게 듣고, 벨소리, 컬러링을 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도배해버린...(벨소리는 아직도 씀~) 근데 다시 온다고 해도 보러가고 싶진 않은.. 혹시나 오케스트라 라이브로 한다면 고려할지도 그럼 티켓값올려도 용서할거 같은...(오케스트라로 듣고 싶다..ㅠ0ㅠ)

2월 13일
렌트
로저:조승우
결국 다시 봤음. 이미 <렌트>영화판을 극장에서 두번이나 봤던 시점이라 렌트홀릭이 되어버린 상황! 티켓은 또 구하려니까 구해는 지더라는..^^; 다시 봐도 못하는 애들은 여전히 못하는데 그 못하는 애들이 조승우랑 같이 나오는 장면은 잘하는거 보니 나름 조승우가 배우들을 이끌어주는 능력도 있구나란 생각도 들더라구요. 무대에서 정말 빛나는 배우란 생각!

3월 13일
김종욱 찾기 시즌 2
전병욱, 오나라, 김세준
정말 좋은 공연이란 생각. 소극장 뮤지컬에 대한 별로 좋은 이미지가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이 있구나란 생각에 소극장 뮤지컬을 많이 봐야겠단 생각까지 할정도로 너무 너무 좋았던 작품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품이기도 했음.

3월 30일
밑바닥에서
우울한 기분, 우울한 날, 우울한 공연. 3박자가 맞아서 우울한 공연을 안좋아하는 내가 꽤 좋게 봤던
아쉬운건 이럴때 불러내서 소주한잔할 친구가 없다는게 제일 아쉬움이 컸던 기억이 났음.

4월 10일
헤드윅
조승우, 이영미
배우는 딴따라가 맞고 딴따라로 태어난 사람이 해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작품.

4월 22일
라이온킹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화려함을 맘껏 느낄수 있었던 좋은 작품인데... 뭔가가 부족했던 작품 2%는 아니고 한 2~30%는 부족했던 작품. 프로덕션만 좋았고 배우들도 열심히 하는데 왜 부족할까... 한번 더 봤음 알아냈을텐데...

5월 8일
바람의 나라
달콤한 생크림만 접하다가 오래 오래 우려낸 진국을 맛보는 기쁨을 느낀 작품

5월 22일
쓰릴미
류정한, 김무열
스릴러인줄 알았는데 야오이였던... 발상은 좋더라. 시간이 흐른후에 음악도 다시 들어보니까 꽤 좋았고 좋은 작품이었는데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남자들의 키스를 라이브로 보는건 그리 기분이
좋진 않았다.

이때부터 뮤지컬 공연의 암흑기에 돌입...

6월 28일
사랑은 비를 타고
김법래, 엄기준
김법래씨는 동욱하기엔 너무 인상이 강하고 엄기준씨는 애드립만 열심히 하시더라. 유미리는 김소현씨로 예매했는데, 역할이 3일전에 바뀌었는데 사과도 안하고 공지도 안하더라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결심은 했는데...

7월 8일
한여름밤의 꿈
극단 여행자
한여름밤의 꿈을 완벽하게 우리식으로 바꾼 작품. 감탄스러울정도로 잘바꿔서 놀랬음. 한여름밤의 꿈을 좋아함에도 만족스러웠으'나'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 공연을 많이 했다더니 한국적으로 바꾸긴 바꿨는데 너무 외국인 상대로 공연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하는 사족덩어리기도 했다. 아무리 공연기간이 짧아도 좀 바꿨으면 했던 아까움이...

9월 28일
스위니토드
류정한, 박해미, 이동명
기대를 많이한 작품이었는데 박해미씨가 중간중간 기침을 하시고 조연들의 연기가 너무 안좋아서 안좋은 기억이 더 남아버린 작품. 영화로 재발견해버려서 조만간 다시 한번 정리할듯하다...

10월 29일
노이즈 오프
안석환, 송영창, 남명렬
무척 재미있는작품이었는데 의외로 옛날 작품인건지 나이많은 작가가 썼는지 조금 군냄새가 나는 내용

11월 8일
오 당신이 잠든사이
원종환
이게 뮤지컬 대상을 받았다고 해서 감히 '김종욱 찾기'를 누르다니 했는데... 스토리가 엄청 튼튼하고 내용도 감동적이어서 스토리 부문에서 점수를 많이 받았구나란 생각이 들었음. 그런데 보고나니 생각나는 음악은 하나도 없던...

12월 2일
김종욱 찾기 시즌 3
김무열, 김지현, 진선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김종욱 시즌3' 내용도 탄탄해지고 조금 지난후에 봤더니 무대도 이쁘고 좋더라. 매시즌마다 찾을거 같은 예감~ 한번 더 보고싶은 캐스팅 조합이 있었는데 놓쳐버린듯하다.

12월 12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내한공연
뮤매후기에서 좋았다고 했다가 욕먹은 게 더 기억에 남는 음악감상에 너무 열올렸나 나는 좋게봤는데 이걸 공짜로 봤다는데 더 의의를 가지기로 했다. 나는 누가 표줬으면 한번 더 봤을지도 몰랐을정도로 지저스 음악을 듣는다는게 좋았다.

12월 30일
틱틱붐
이건명, 배해선
30일 30살 할인받아서 봤다. 나름 2007년 마무리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좋긴 좋았는데 담번엔
신선한 캐스팅이었으면...

by 단열했니 2008. 1. 1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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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박건형, 김도현, 조진아 LG아트센터

이 작품은 BC카드 할인하길래 별 생각없이 질렀습니다. 평소 LG아트센터 2층이 무척 궁금했기에 경험

해보자는 차원이었죠.  돈없던 시절엔 3층에서 봤기때문에 그 이후에 공연은 1층이다란 생각으로 공연

을  안보면 안봤지 1층에서만 봤었는데요. 살다보니 2층에서도 봐야 여러공연을 볼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기도해서 별로 안땡기는 공연을 2층에서 보기로 한거죠~ 물론 이 공연을 안봤다면 꽤나 후회했겠

다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LG아트센터 2층은 1층 맨뒤보다 낫더군요.

1. 축구 군대 정치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한국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얘기가 축구얘기와 군대얘기와 정치얘기란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 작품엔 저 세가지 요소가 모두 녹아있습니다. 의외로 지극히 남성취향의 작품이고
영국과 아일랜드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금새 내용이 와닿지않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서가 흐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일랜드인은 우리나라사람과 비슷한 성향이 있다고 들은거

같기도 하네요. 꽤나 복잡한 상황이 있는거 같지만 뭐 간단하게 얘기하면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때

해방하지 못했다면... '뷰티풀게임'과 같은 작품이 나왔겠죠. 사실 이런 소재의 작품은 뮤지컬에서 정말
 
생소한데요. 이건 좀 독특한 분위기가 풍겨져 나옵니다.

2.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작

한동안 소극장 공연이나 중극장 공연을 봤었고 '스위니토드'는 후기를 쓰지 않을정도로 별로 였습니다.
제가 한동안 공연을 못봐서 너무 너무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막상 공연을 보니까 뭐가 감흥들이 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뭐가 부족할까 뭐가 부족할까 했는데 바로 완성도였습니다. 주연, 조연, 앙상블의

조화가 중요한데.. 주연이 괜찮으면 조연이 부족하고 주연이 별론데 조연이 괜찮고... 앙상블이 엉망

이고 그런 공연들이 많았는데 그런 공연들은 관객들의 박수나 반응도 왠지 시쿵둥하고 저도 그래

왔거든요. 사실 이 오랜만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작은 예상치 못한 볼거리를 많이 선보였고 주조연

간의 밸런스가 잘맞고 뛰어난 실력과 연습으로 무장된 앙상블은 공연의 질을 높여줍니다. 그런만큼 이
 
작품의 백미라 볼 수 있는 남성들의 환상적인 군무는 강렬한 터프함과 아름다움이란 조화를 이루어서

놀라운 스펙터클을 이룹니다. 솔직히 무대 이런거 다 빼고 군무만으로도 이 작품은 볼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죠.

3. 환상적인 1막과 아쉬운 2막

축구씬이 나오고 당시 사회상과 인물간의 상호관계를 알려주는데 할애하는 1막은 수많은 볼거리와

빠른 전개로 뮤지컬 장르의 모든 것과 이것이 앤드류 로이드 웨버구나라는 걸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그러나 비극으로 끝나는 1막후에 갑자기 시간의 흐름도 알려주지 않은채 2막으로 넘어와선 대립관계를
 
보여주던 토마스와 프랭크 라인에서 갑자기 프랭크가 뜬금없이 도미(?)해버립니다. 그리곤 그냥 존과
 
토마스라인으로 가는가 했더니 딱히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아일랜드에서 사는 것의 비극을 담담하게

그려버립니다. 1막동안 쌓아왔던걸 이렇게 별다른 대립없이 이끌어 가버리니 어떻게보면 신선하기

까지한데 당연히 별다른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1막이 허무하게까지 느껴지고 딱히 축구라는
소재를 쓴게 그냥 아일랜드를 설명하는데 IRA와 축구밖에 없어서 인가라는 의문부호까지 생겨버리는

전개를 펼칩니다. 만일 축구라는 소재가 그저 볼거리의 하나로 여긴거라면 의외로 작품을 너무 간단

하게 쓴건지 그냥 소재에서오는 한계인가하는 아쉬움이 생겨버리더군요. 열심히 구축해온 인물관계가
 
너무 쉽게 정리해버리다니...

비극 우리는 왜 보는가?

'스위니토드'부터 전 왜 우리는 비극을 볼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비극보다 희극을 더

좋아하긴 하는데... 비극은 모든 예술의 원류이자 예술의 또다른 힘이고 시작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면서 희극은 코드에 따라 사람에게 주는 감정이 다 틀린데 비극은 어떤 문화, 어떤 사람이어도

공감할 수 있기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 작품은 의외로 크게 주목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게 굳이 소재적인 측면이라면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뮤지컬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측면에서라도 이 작품의 의의는 크다고 보구요. 그리고 흔치 않은 남성향작품이란데서 맘에 듭니다.

by 단열했니 2008. 1. 12. 01:42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이 영화는 마치 흑백영화와 같은 무채색화면에 대사에도 나오지만 루비와 같은 피색깔을 표현합니다.

이건 실제 피와 달라서 피를 싫어하시는 분께는 독특한 이질감이 생길 수 있는데 아름다움과 역겨움이
 
공존하게 됩니다. 이 흑백영화같은 품의 피는 이 영화가 컬러로 제작되었음을 유일하게 알려주는 듯

합니다. (물론 중간에 컬러 영화같은 장면도 있긴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 장면을 TIM BURTON'S

SCENE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팀버튼팬들이라면 즐거우실 듯..^^) 그러한 흑백영화같은 느낌은

단순히 흑백영화같은 화면에 그치지 않고 고딕양식을 적용시켜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요.
팀버튼은 초기작품에서 보여줬던 독특한 세계관을 오히려 최근에는 보여주지 못하곤 했었는데요.

개성강한 손드하임의 작품을 원래 손드하임 작품이 그랬던것 같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렸더군요.

물론 최근버젼의 스위니토드에 충실했다고 하면 문득 할말이 없어질듯 하지만.... 개인적으론 손드하임

과 팀버튼의 궁합이 좋았다! 라고 결론! 또하나 조니뎁. 최근의 그의 영화는 말랑말랑한 영화들과

캐리비언의 해적같은 자기 애들 보여줄려고 찍은 영화들이 주를 이루지만.. 독립영화와 작가영화에서

넘치는 우울하고 광기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던 분이 돌.아.오.셨.습.니.다.

팀버튼뿐 아니고 조니뎁도 한동안 우울과 광기를 쉬었다는 듯 스위니 토드에서 엄청난 열연을 보여

주십니다. 물론 20대시절의 광기넘치는 느낌은 아닐지 몰라도 이제 분장의 흰머리처럼 완숙한 우울과
 
광기를 펼쳐보여주시더군요.  그리고 그 결과물로 팀버튼=조니뎁의 최상의 파트너의 만남은 멋진

작품으로 돌아온 것이죠!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거의 모든 면에서 공연보다 좋았습니다. 지나치게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던 장면들을

영화 답게 깔끔하게 가지치고, 군살도 제거되어서 러닝타임도 짧아지구요. 화면도 아름답고 오랜만에

팀버튼 포스도 짱짱하게 느끼구요. 하지만... 제가 거의라고 한건.... 바로 거의에 가장 중요한 음악이
 
문제입니다. 조니뎁이 노래를 제법하는걸 알고는 있지만 역시 탁월한 가창력을 필요로하는 작품인데...
결국 팀버튼은 조니뎁을 가지고 노래를 죽여버립니다. 이건 넘버 살해입니다. 다른 캐스트가 스위니

토드보나 노래를 잘한다는건 어불성설이기때문에 다들 노래실력이 고만고만합니다. 이건 뮤지컬영화

스위니토드에겐 최악의 선택이 된것입니다. 뮤지컬인데 노래가 좋지 않습니다. 결국 집에 오는길에

너무나도 듣고싶어서 ost를 듣게됩니다. 이 노래를 저렇게 격하해버렸다는건 손드하임 작품에 오점을
 
남기는 일이라는 생각밖엔 안듭니다. 뮤지컬영화인데 노래보다 연기를 택한게 영화란 장르에선 옳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뮤지컬이란 장르에서 봤을땐 너무나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건 사실이더군요.
 
기존에 공연을 안보셨던 분들은 기대치를 낮추셔야할거 같습니다. 저는 '스위니토드' 라이센스 공연을
 
봤지만 솔직히 별로였던 부분이 많아서 후길 안썼습니다. 후기를 써야겠단 생각이 안들었거든요. 근데

이 영화를 통해 스위니 토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까 생각중이네요. 라이센스 공연이 별로였기

때문에 기억하지 않지만 사실 영화를 통해 저는 이 작품을 재발견하는 기쁨을 맞이한 듯합니다. '찰리

와 초콜릿공장'이 별로였기때문에 팀버튼+조니뎁 조합의 수작을 만나는건 기분 좋은 일이거든요.

여러분도 스위니 토드를 만나러 가세요~

근데 저같이 영화를 많이 보던 사람에겐 별로 잔인하지않지만 공연버젼보다 조금 더 잔인합니다.^^

by 단열했니 2008. 1. 1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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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칸타빌레'의 우에노 주리

2008년 1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최수열/지휘 이효주/피아노 신아라/바이올린/ 이법승/오보에

드보르작_체코 조곡 중 폴카
모차르트_오보에 협주곡 1악장
사라사테_카르멘 환타지
-intermission-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베토벤_교향곡 7번 4악장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만화를 아시는지요? 오히려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더 아시는 분이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우에노 주리의 게츠구 주연데뷔작이며 작년에 큰 성공을 한 작품이죠.

니노미야 토모코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만화책은 현재까지도 연재중이며 우리나라엔 얼마전 18권

이 발매되었습니다. 이 작가의 작품으로는 '주식회사 천재패밀리'와 '그린'이란 작품이 있는데,

독특한 캐릭터와 흔치 않은 소재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재주가 있는 작가입니다.

그 작가의 엄청난 히트작이 바로 '노다메 칸타빌레'인 것이죠. 드라마뿐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었고 원소스 멀티유스에 능한 일본답게 게임도 나왔고 만화상에서 독특한 클래식콘서트를

선보인 작품답게 콘서트도 열리기도 했다는 군요. 그런 인기와 컨셉을 차용해서 우리나라에서도

노다메 칸타빌레 속의 콘서트를 직접만나는 자릴 마련한 것이 바로 칸타빌레 콘서트입니다. 작년

여름 시즌1은 제가 관심이 조금 덜하기도 했고 시기를 놓쳐서 보지 못하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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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 S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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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S오케스트라

노다메 칸타빌레를 안보신 분들껜 감이 안오실 듯 해서 만화와 드라마의 장면을 보여드렸는데요.

재능있는 괴짜들만 모여서 독특한 오케스트라를 만든 내용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러한 컨셉을

칸타빌레 콘서트에 차용하여 무겁고 어렵고 고급문화의 하나로 여겨지는 클래식을 대중들에게

편안하고 재미있게 다가가는데 이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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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선 '노다메'에 나오는 캐릭터와 함께 기념촬영도...

로비에선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랩소디 인 블루'에서 노다메가 입고 콘서트에 나왔던 코스튭을

준비해선 관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고 보통의 클래식 콘서트와 똑같이 진행된 1막과 달리

2막에선 S오케스트라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나와서 연주를 하고 라흐마니노프 피협2번이

끝난 후 지휘자 최수열씨의 사회로 곡의 한소절을 가지고 각 파트별로 어떻게 연주되고 있나를

시연해서 오케스트라에서 각파트가 하는 일과 그 파트로 인해 하나의 하모니가 되어가는 내용을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드라마에 보면 바이올린을 들어올리고 첼로를 돌리는데 그걸

시연해보고 그 퍼포먼스를 함으로서 생기는 불협화음을 보여주고 이래서 할 수 없었다고 얘기

해주더군요. 사실 클래식하면 어렵고 지루하고 돈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고급문화란 인식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런 클래식을 비록 일본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은 것이지만 대중들에게 쉽고 재밌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자리였구요. 그리고 젊은이들의 열정을 느낄수 있는 멋진 자리였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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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때 사진입니다. 인사하시는 분이 지휘자 최수열씨

그러나 이 콘서트이 성공 속에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드라마의

인기가 콘서트의 성공을 주긴 했지만 반면 드라마가 잊혀질때 쯤이면 이 콘서트도 한계를 맞이하게

된다는 점이죠. (물론 만화는 아직 연재중입니다.) 하지만 젊은 열정과 참신한 기획공연으로 클래식의

저변확대에 기여한다는 점에선 좋은 공연이었던거 같습니다. 저는 뮤지컬을 많이 보다 보니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노다메 칸타빌레'와 칸타빌레 콘서트는 저의 클래식 입문에 좋은 교과서가

되어주고 있네요. 이 공연은 평소 관심은 있는데 다가서지 못했던 분들께 좋은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저는 시즌 3를 열열히 기다릴 예정입니다.^^
by 단열했니 2008. 1. 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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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제일 아쉬워하는건 저렴한 초밥과 맛있는 일본라면이었다.

그리고 발견한것이다!! 발로 찍은 사진임에도 꽤 맛있어 보이지 않는가? 맛있다. 정말로 맛있다!!

사진으로 맛을 알려주지 못하는게 아쉬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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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돈꼬츠라멘과 오로지 교자뿐... 교자는 직접만든 것인지.. 씹으면 육즙이 줄줄~

막상 여기 약도를 설명하려고 했더니... 가게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_-;;;

뭐 누가 이 블로그에 와서 물어라도 본다면... 찾아봐서 추가할까나;;;
by 단열했니 2008. 1. 5. 17:32

2007년 12월 30일 이건명, 배해선, 김형묵

아르코 대극장

1. 저에게 4번째 틱틱 붐!

2001년 신시에서 3곳의 극장에서 같은 공연을 한다는 컨셉으로 강남 한전아트센터, 대학로 연강홀

(연강홀이 어째서 대학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촌 산울림에서 했었는데요. 당시 강남(남경주,

최정원), 대학로(주원성, 전수경)버젼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2002년 누나들의 우상 '뉴키즈온더블록'의
 
조이 맥킨타이어가 한국에 온다는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동숭홀에서 '틱틱붐!' 내한공연을 가졌었죠.
 
올해 안그래도 틱틱붐을 너무 보고 싶었는데... 아르코 대극장에서 다시 선보였습니다.  2007 '틱틱붐'

은 아르코 대극장에 맞지 않은 공연을 선보였다는 악평이 주를 이었는데...

오히려 저는 소극장에서 하는 '틱틱붐'을 본적이 없는지라 그리 크게 우려를 하지 않은채 극장에
 
갔습니다. 공연컨셉에 맞게 30살 할인이라는 안습의 할인을 받고 말이죠. 그래도 너무 보고 싶었죠.

올 여름때부터 '그린 그린 드레스'를 흥얼거리며 다녔을 정도로..

2. 틱틱붐을 6번이나 공연한 기획사에서 왜 새로운 버젼은 살리지 못하였는가..

원래 틱틱붐의 기획의도를 보면 조나단 라슨의 1인극을 3인으로 늘려서 소규모 공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배우가 3명밖에 나오지 않는 극이기때문에 당연히 큰 극장과 다소 맞지 않는데... 제가

앞전에 본 세공연에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무대를 깊지 않게 만들고 꽤 앞으로
 
당기기도 했지만요. 근데 이번 틱틱붐은 꽤 뒤로 돌렸더군요. 왜일까 고민했는데.. 보다 보니

알겠더군요. 안무와 브로킹을 간소화했기때문인건데, 글쎄요. 안무와 브로킹을 간소화했다는건 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같긴한데... 그렇게 인상적이지만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론 평소 굉장히
 
과대평가된 배우 리스트에 꼽는 이건명씨의 열연은 연기를 참 열심히 했다는 느낌이지만 마음을 확
 
사로잡는 그런 느낌은 없었다고 할까요.

30살...

20대때 보는 30살의 불안감은 '와~ 서른이란게 그렇게 힘들까?' 30살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시트콤

'프렌즈'에서도 처절하게 다룬 적이 있는데요. 미국도 사람들이 나이연연을 안하는거 같지만

서른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저도 올해 서른이 되었습니다. 제 인생의 2007년과 서른살이란
 
나이는 제 인생에 악몽같은 인생과 우울증이라고 남기고 싶습니다. 일년내내 우울증에 걸린듯 살았고
 
제 일과 인생 둘다 그렇게 순조롭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었죠.

그런 삶을 존도 살고 있더군요. 이 작품은 딱히 서른이란 나이가 중요하다기보단 그냥 어른이 되는 것

이 너무나도 힘든 와중에 우리가 어른이 되고 나서 문득 나는 어른이된 것이구나란 하나의 포인트같습

니다. 젊을땐 이해 못했던 찌든 인생의 더러움이 나에게 묻어져있고 그것을 인정해나가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그런 나이인거죠. 일도 연애도 잘 풀리지 않는 그런 힘든 시기가 현재 저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들면서 깊이 몰입하면서 보게되었네요. 진정한 인생의 전환점과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가
 
서른살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는 공연이었던거 같네요.그러나 공연은 공연...

저도 이제 끔찍했던 2007년을 마무리하면서 2008년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해야할거 같네요.

4. 틱틱 붐!

공연 중간보면 '렌트'의 'La Vie Boheme'에 나오는 기타리프가 잠깐 나옵니다.(물론 'Your Eyes'라고
 
해야겠지만요.) 관객들을 탄성을 지르지요.  저는 이 부분에서 강하게 느낀건데 '렌트'의 극히 한소절

을 삽입한 의도도 그렇고 그것에 호응에 주는 관객도 그렇고 그런거죠. 바로 조나단 라슨에 대한

그리움이랄까요. 그의 음악에 대한 찬사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그의 음악이 너무 듣고 싶은데

'렌트'와 '틱틱붐'밖에 없다는건 너무 아쉽습니다. 'Superbia'도 소개됐음할정도로...

5. and...

오늘 이 작품을 보니 저도 제 귓가에서 울리던 시계소리가 있었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폭탄도 몇번
 
맞았죠. 뭐 결국 존은 잘되었지만... 사실 잘된것도 아니죠. 그 성공을 누리지도 못했으니까요. 그저

좋은 친구가 있고, 사랑하는 음악이 있다면 삶을 좀 더 긍정적인 태도로 맞이하도록 노력해야하겠다

라는 결론에 이르긴 하네요. 열심히 산다고 삶이 그 열심히 산만큼 보답을 해주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절망하고 우울에 빠지곤 하죠. 그래도 즐겁게 살아야하는건 우리곁에 있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음악이 있으니까요. 그걸 깨닫게 해준 고마워요~ 존...

by 단열했니 2008. 1. 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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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통신회사의 티켓배부 부스 머리를 잘써서 혼란스럽지 않아 좋았다.

12월 12일 (첫공) 잠실실내체육관(슈퍼스타돔은 무슨..ㅡㅡ)

예수:시토 유다:로버트 피레이슨 마리아:지나 슈머클러

S모 통신사의 이벤트가 있는데.. 표를 엄청나게 뿌린다는 정보를 입수... 일단 내가 되고 여기에
 
올려야지란 심정으로 열심히 응모했는데.. 결국되긴되더군요;;; 네이트온에서도 광고하고 싸이에서도

광고하길래... 에이 말자했더니.. 의외로 많이들 모르시더군요;;; 하여간 저건 표 나눠주기 두시간전

풍경입니다..^^;;; vip 두장인데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혼자봤다능~ 편의상 '지저스'로 통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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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모습

이런 실내체육관에서 공연볼때 항상 후회하는게... 촬영금지라지만... 인간적으로 촬영금지에 순응

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촬영을 한다는것;;; 저는 나름 주변에 피해를 안준다고 몇장 안찍었더니
 
몇장못건졌다는... 그래도 사진을 찍는 행위에 대해서 완전히 엄금해야한다고 하시는 분들껜 죄송

할뿐입니다. 근데 정말 몇장 안찍었습니다. 솔직히 공연보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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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역의 시토

이번 예수의 경우는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왔지만.. 방송을 봤을땐  감흥이 없었는데... 왠걸 이 분이
 
한번 무대에서 터지니까 소름이 돋는 전율이 일더군요. 'Everything's Allright'을 부를때는 완전

울컥하게 되더군요...ㅠ0ㅠ 그렇습니다. 지저스 공연 요번이 두번째에, 영상물 70년대 나온 영화

2000년에 나온 TV용 영상물을 봤을뿐이고 몇종류안되는 지저스 ost를 접하였는데... 올초에 했던

라이센스 공연의 예수는 너무나도 불만스러웠고 영화판이 조금 열연을 했을 뿐이지 대부분 레코딩을
 
의식해서 노래를 불러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거든요. 특히 '지저스'는 유다에 포커스가 강해서 예수가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더더욱 아쉬웠는데 이번 내한공연의 예수는 그럴 걱정은 없는 것이 출연

하는 배우들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겟세마네'는 이 넘버가 왜 '유명하지?'란 생각

을 항상 하고 있었는데... 제 지저스 인생에 잊지 못할 '겟세마네'를 보여주어서 왜 '겟세마네'란 넘버가
 
유다세상이나 다름없는 '지저스'의 넘버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넘버인지 증명해줘 버립니다.

그렇다는것은?

그렇죠... 유다가 부족합니다. 사실 올초 김종서 유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노래는 좀 되지만 어색한
 
연기와 몸짓이었는데... 내한 공연의 유다는 배우출신인지 연기는 큰 문제는 없는데 카리스마도

없고, 노래는 평범합니다. 물론 당연히 예수에게 손쉽게 제압 당하죠. 사실 영상물에서 접한 유다들이
 
카리스마가 너무 쟁쟁해서 예수가 몇마디한다고 해서 별로 제압당했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 유다는 완전히 제압당하더군요. 마리아는 무난하지만 그냥 너무 무난해서 기억에 남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약간의 사심이기도 하지만 저의 최고의 마리아는 김선경씨로 남을듯....

헤롯은 너무 형편없어서 언급하고 싶지도 않고.. 베드로 역시 무난.. 가장 큰 실망은 앙상블에 있습

니다. 군무가 너무 너무 안맞습니다. 어디서들 긁어모았는지 연습시간이 부족했는지... 개인차가 너무

심하더군요. 라이센스 공연과 엄청나게 비교된 순간... 은근히 빌라도가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을듯~ ^^ 나름 티켓값이 비싼 값을 무대쪽에도 해주더군요. 무대쪽은 라이센스보단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아무리 공짜로 잘봤다지만... 비판도 해야겠죠~

당연히 실내체육관의 음향은 형편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립싱크하며 즐기기기엔 충분한 정도였는데요.

(혼자서 중복관람하는 재미중에 하나가 입모양 뻐끔거리며 노래 따라부르기하는거라능~)

제가 나름 지저스홀릭이란 자각을 해버린게 거의 모든 곡의 멜로디를 꿰고 있었더군요;;; 그래도 음악

을 즐길정도는 됐는데 사실 제가 vip에 앉아있었다는 점은 반영되어야할거 같네요. 다행히 MR은

아닙니다. 코러스나 음향이 붕뜨길래 MR인가 했더니 코러스나 음향만 MR을 쓴거고 라이브 연주로 한
 
것이더군요. 하긴 중간에 불협화음이 있길래 라이브인거 같긴했는데...

첫공이란걸 감안해야겠지만 자막위치도 안좋은데 시작하고 나서 한참 동한 한쪽은 자막이 안나왔고

중간 중간 심하게 싱크가 안맞고 내용도 빼먹은듯 하더군요. 사실 이부분은 제가 본 내한공연중

최고로 자막을 안보고 본 공연이라 함부로 얘기할 부분은 아닌듯 하지만요. 중간 중간에 자막에 눈길을
 
주면 내용과 다르게 흘러가거나 정말 잘 안바뀌는거 같더라구요. 이런식의 구성은 이 공연을 첨보시는

분들껜 좀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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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라이트~ 돈들어갔다 싶은 부분은 이부분뿐..

이번에 새삼 느끼는 거지만 라이센스도 잘만들면 내한공연보다 못할게 없다는게 이번 지저스내한에서

많이 느낄수 있었네요. 예수 역할의 배우가 잘해서 먹고 들어갔을뿐 이런저런 아이디어나 연출이나
 
완성도는 라이센스쪽이 훨씬 좋았습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실력이 좋은 예수역할의 배우를 만날수

있고, 첫내한이라는거 같던데 그렇다면 지저스팬에겐 거의 꿈에 그리던 원어공연인거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팬에겐 절대 놓쳐선 안되는 공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적어도 외국에 나가서
 
보실 수 있는게 아니라는 점에선 말이죠~ 반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아직 안보신 분껜 좀

고려해보실 부분이 많네요. 자막이 부실해서 내용숙지도 하셔야하고 전체적인 완성도는 떨어지는

편이라서요.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팬인줄은 몰랐고 그걸 깨우치게 된

공연이구요~ 공짜라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정도 퀄리티라면 차후 또 내한한다면 보러갈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너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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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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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토의 팬서비스

by 단열했니 2008. 1. 5.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