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8월 11일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남경주 최정원 아이비 하지승 한성식 이훈진 이인철 황현정
이 작품을 처음 접한건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임영웅 연출 남경주 전수경 최정원 출연이었죠. 뮤지컬 막 보기 시작하던 때라 상당히 만족했었습니다. 시시각각변하는 무대, 딱히 기억에 남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즐거웠던 음악 재미도 있었는데 묘하고 그 이후 극자체가 올라가지 않더라구요.
작품배경은 전후 미국의 지역의 대극장에서 투자를 받기 위한 워크샵 공연인데요. 그러한 시대 배경과 미국의 고전 뮤지컬에 어우러지는 어쩐지 낙천적 인물들과 뜬금없는 노래와 군무는 사실 되려 요새는 보기 드문 전통 브로드웨이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재즈댄스 뮤지컬안무와 전형적인 스코어오들 그런데 되려 현대 뮤지컬에서 보기 힘들다 보니 오히려 그런 전형성이 더욱 반갑게 다가오더군요. 뻔하디 뻔하고 플롯은 뒤죽박죽이지만 즐거운 노래와 마치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마인드가 되려 이 세계에선 이상한 것이라도 되는냥 너무나도 낙천적인 분위기에 빠질 수 있다면 무척 즐겁게 볼수 있는 작품입니다. 앞뒤가 말이 안되고 설득력따위 부족하면 어떤가요. 그냥 즐거운 노래를 들으며 어깨를 들석이며 본다면 더할나위없는거죠. 어쩌면 이 공연은 국립극장 대극장보단 어느 야외공연장에서 풀밭에 앉아 한손에 맥주를 들고 사랑하는 사람과 보기에 더 좋은 공연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남경주씨는 항상 기본이상을 해주세요. 근데 그 기본이상의 더 이상의 뭔가가 없는게 항상 아쉬운건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요새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게 그런 부분일지도 모르죠. 관록있고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실력을 갖추시고 무대에서 항상 열정적인 모습인데 기본이상의 그 무언가를 느끼기 힘들거든요. 최정원씨는 허스키하고 갈라지는 고음을 몇번 겪고나니 개인적으로 다소 기피하는 배우가 되었는데 이번 공연의 키가 완벽하게 맞으신건지 최근에 여러가지 노력을 하시건지 너무 너무 노래가 좋으시더라구요. 안정적인 고음과 물오른 코메디 연기로 완전히 본인의 무대를 만드시더군요. 최정원씨의 재발견이라면 재발견이었네요. 아이비는 되려 이 공연에 본명으로 참가해서 앞으로도 본명으로 활동하는게 어떨까 싶을정도로 잘 어우러지더군요. 노래도 잘 맞고 춤도 괜찮고 의외로 연기에 외모까지 잘 맞더라구요. 서구적인 외모인건 알았지만 이 서양극에 잘 녹아나는게 라이센스 뮤지컬쪽에 쭉 출연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금발이 너무해'나 '맘마미아'의 소피를 해도 잘 어울릴거 같아요.
작품의 부진엔 또 하나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베이스로 깔린 것도 문제인거 같아요. 저도 세익스피어 원작들을 많이 보긴 했지만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종종 공연이 되는게 신기할정도로 여성관객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 풍토엔 전혀 안맞는 공연이니까요. 사실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케이트의 캐릭터는 성격이 곰살맞지 못하다고 묘사된 부분외엔 자주적이고 개성강한 여성상이거든요. 그런 여성을 완력과 마초즘으로 다스려서 순종적인 여성으로 만든다는 내용이니까요. 그런 기조는 이 뮤지컬에도 담겨져 있습니다. 릴리는 케이트, 로아레인엔 비앙카의 캐릭터가 실제로도 녹아있거든요. 평소엔 기세고 자존감 강한 여성이 자신의 남자 앞에서는 순한 양이되고 순종적이되는 내용을 요새 젊은 여성관객이 좋아할리 없죠. 아마 그런 부분이 많이 불편했을거라고 생각되어져요.
어쨌든 개인적으론 예전기억도 나고 재미있었던 공연이었는데요. 이번에 약간 부진한 탓에 언쪠 또 올라올지 모르겠네요. 다음번엔 좀더 색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남경주 최정원 아이비 하지승 한성식 이훈진 이인철 황현정
이 작품을 처음 접한건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임영웅 연출 남경주 전수경 최정원 출연이었죠. 뮤지컬 막 보기 시작하던 때라 상당히 만족했었습니다. 시시각각변하는 무대, 딱히 기억에 남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즐거웠던 음악 재미도 있었는데 묘하고 그 이후 극자체가 올라가지 않더라구요.
작품배경은 전후 미국의 지역의 대극장에서 투자를 받기 위한 워크샵 공연인데요. 그러한 시대 배경과 미국의 고전 뮤지컬에 어우러지는 어쩐지 낙천적 인물들과 뜬금없는 노래와 군무는 사실 되려 요새는 보기 드문 전통 브로드웨이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재즈댄스 뮤지컬안무와 전형적인 스코어오들 그런데 되려 현대 뮤지컬에서 보기 힘들다 보니 오히려 그런 전형성이 더욱 반갑게 다가오더군요. 뻔하디 뻔하고 플롯은 뒤죽박죽이지만 즐거운 노래와 마치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마인드가 되려 이 세계에선 이상한 것이라도 되는냥 너무나도 낙천적인 분위기에 빠질 수 있다면 무척 즐겁게 볼수 있는 작품입니다. 앞뒤가 말이 안되고 설득력따위 부족하면 어떤가요. 그냥 즐거운 노래를 들으며 어깨를 들석이며 본다면 더할나위없는거죠. 어쩌면 이 공연은 국립극장 대극장보단 어느 야외공연장에서 풀밭에 앉아 한손에 맥주를 들고 사랑하는 사람과 보기에 더 좋은 공연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남경주씨는 항상 기본이상을 해주세요. 근데 그 기본이상의 더 이상의 뭔가가 없는게 항상 아쉬운건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요새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게 그런 부분일지도 모르죠. 관록있고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실력을 갖추시고 무대에서 항상 열정적인 모습인데 기본이상의 그 무언가를 느끼기 힘들거든요. 최정원씨는 허스키하고 갈라지는 고음을 몇번 겪고나니 개인적으로 다소 기피하는 배우가 되었는데 이번 공연의 키가 완벽하게 맞으신건지 최근에 여러가지 노력을 하시건지 너무 너무 노래가 좋으시더라구요. 안정적인 고음과 물오른 코메디 연기로 완전히 본인의 무대를 만드시더군요. 최정원씨의 재발견이라면 재발견이었네요. 아이비는 되려 이 공연에 본명으로 참가해서 앞으로도 본명으로 활동하는게 어떨까 싶을정도로 잘 어우러지더군요. 노래도 잘 맞고 춤도 괜찮고 의외로 연기에 외모까지 잘 맞더라구요. 서구적인 외모인건 알았지만 이 서양극에 잘 녹아나는게 라이센스 뮤지컬쪽에 쭉 출연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금발이 너무해'나 '맘마미아'의 소피를 해도 잘 어울릴거 같아요.
작품의 부진엔 또 하나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베이스로 깔린 것도 문제인거 같아요. 저도 세익스피어 원작들을 많이 보긴 했지만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종종 공연이 되는게 신기할정도로 여성관객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 풍토엔 전혀 안맞는 공연이니까요. 사실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케이트의 캐릭터는 성격이 곰살맞지 못하다고 묘사된 부분외엔 자주적이고 개성강한 여성상이거든요. 그런 여성을 완력과 마초즘으로 다스려서 순종적인 여성으로 만든다는 내용이니까요. 그런 기조는 이 뮤지컬에도 담겨져 있습니다. 릴리는 케이트, 로아레인엔 비앙카의 캐릭터가 실제로도 녹아있거든요. 평소엔 기세고 자존감 강한 여성이 자신의 남자 앞에서는 순한 양이되고 순종적이되는 내용을 요새 젊은 여성관객이 좋아할리 없죠. 아마 그런 부분이 많이 불편했을거라고 생각되어져요.
어쨌든 개인적으론 예전기억도 나고 재미있었던 공연이었는데요. 이번에 약간 부진한 탓에 언쪠 또 올라올지 모르겠네요. 다음번엔 좀더 색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