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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를 1000km 타고나서..
첨엔 무서워서 잘 못타고 다녔지요. 종로지역을 다니는데 이 동네는 오토바이가 어마어마하게 많고 차들이 험하게 다니는 지역이라 더욱 힘들었네요. 좀 안습인게 연료주입구가 쉽게 딸수 있어서 종로에 놓고다니면 기름을 훔쳐가더군요. 훔쳐가는거야 몇천원이지만 기름을 빼내고 주유구에 무슨짓을 할지 알 수 없다는게 더 찜찜하더군요. 그래서 죽어라고 타고 다녔는데 덕분에 많이 늘긴했습니다.
연비는 안좋은거 같습니다. 출근거리는 대략 6~7km이고 3리터 넣고 100km는 커녕 60~70km정도밖에 못타는 듯하네요. 제일 아쉬운 점이지만 그래도 한달 작정하고 타니 전달 대중교통비용에 비해 교통비를 반이나 절약했네요. 새삼 대중교통비가 제법 비싸다는 생각이...
오토바이는 꽤나 서럽습니다. 왕십리역, 롯데마트 잠실점, 한전아트센터 주차장에서 문전 박대를 당했는데 돈을 쓰러온 사람에게 너무 야박하더군요.(오죽 서러우면 기억까지 할까. 잊지않겠다.-_-+) 콧대높다는 예술의 전당도 친절히 맞아주던데.. 한군데선 항의하니까 품위때문이라나... 하여간 아무데나 세우면 저야 좋은 부분도 있는데 주차가 자유로우니 막대도 되겠지만 길가에 대는 것도 인도에 대는 것도 애매한 부분이 가끔있습니다.
안좋은 점은 역시 매연이죠. 더위를 타는 성격이라 마스크를 안하니까 요새 비염이 심해졌습니다. 원래 여름엔 고생안했는데.. 도대체 자동차 정기검사는 가라로 하는건지 버스나 트럭들이 매연뿜는건 이제 포기했지만(그래도 친환경버스라고 달고다니면서 시커먼 매연뿜는건 좀..-_-;;;) suv들이 그렇게까지 시커먼매연을 뿜어대면 정기검사에서 안걸리나 싶더군요.
오토바이타면서 활동반경이 넓어져서 종종 혼자서 맛집을 다닙니다. 결못남도 아니고 혼자서 케익카페에서 케익을 먹는 모습은 내가 봐도 좀 아니지만 처절솔로로서 선택권은 없는거죠. 원래 좀 모험을 하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출퇴근도 여기로도 가봤다가 저기로도 가봤다가 같은 루트로 가는걸 싫어해서 의외의 길도 발견하고 성격에는 잘 맞는거 같네요~ 요새 오토바이의 매력에 빠지고 나서 문제는 승용차를 가끔 무리하게 운전할때가 생기더군요. 위험하게..^^;
안전운전이 제일이죠~ 연비도 좋고 활동반경도 넓어지는 스쿠터로 오세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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