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 엘지아트센터
정진호 이성훈


- 극장에서 이걸 보고 있는데 씬이 넘어갈때마다 '아 1막이 끝나가는구나...' '2막이 끝나가는구나...' '여기에 영원히 앉아 있을 순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 탭신동이란 설명이 있던 정진호 다른 세명과 탭부분에선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고 꼭 탭이 아니어도 발레도 굉장히 뛰어나더라 특히 턴하고 몇가지 동작이 다른 빌리들에겐 없는 매력이 있다. 세용이가 우아하고 아름답다면 진호의 춤은 매혹적인 면이 있다. 좀 오글거리는 표현으로 무대에서 빤짝빤짝 빛난다고 할까. 

무엇보다 더 아쉬운건 현재의 안무로는 진호의 매력을 백분 못살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진호만을 위한 안무가 짜야할 것 아닌가! 게다가 탭도 뛰어나게 잘하 것에 비해 탭을 하는 안무가 부족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씬마다 댄스 애드립까지 있다. 이건 다른 빌리에선 발견하지 못한 것이라서 재관람 재미를 주는 빌리인거 같다. 미성이기까지하니 생각보다 많이 주목받지 않는게 신기할뿐이다. 뭐 아역연기 스타일이 좀 남아있지만..

- 이성훈은 두번째인데 Express yourself는 이 친구를 위한 노래인게 틀림없다. 게다가 진호는 이 곡에 엄청 강하지 않는가 이 둘의 시너지는 1막 최고의 장면이 이 곡이 되게 만들었다. 이날 이성훈군은 감기인지 목이 쉰건지 목소리가 허스키해졌는데 그게 묘하게 섹시하게 들렸다면... 여기서 변태인증?

- 아이들 키가 세용, 지명이 비슷하고 진호, 선우가 비슷한데(한뮤대 당시 기준) 사실 세용이는 아빠하고 크게 차이 안나는데다 윌킨스 선생하고도 별차이 안나며 엄마하고는 비슷하기까지 해서 살짝 부담스런 느낌도 있었다. 확실히 키와 외모는 진호랑 선우가 걸맞는거 같다. 위화감도 없고...

-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전용관 만들어서 9만원이 최고가로 잡아서 10회 관람권은 액면가 60%에 주고 그러면 나는 정말 출근도장 찍을거 같다. 우리나라에서 그거 할 간큰 제작자는 없겠지...

- 그리고보면 피아노에서 포스터자세로 점프한건 선우군밖에 없다. (당시 9월말) 위험하다고 중간부터 못하게 한걸까...

ps:첫번째 화장실 장면에서 빌리가 화장실문을 쾅 닫자 접시인지 그릇인지가 깨졌다. 정영주씨가 애드립으로 잘넘기시고 빌리쪽에 조명도 안들어오는데 애가 그냥 대사를 하자 능숙하게 조명이 들어오는 에어리어로 데리고 오시더라 역시!

이정도면 나도 훌륭한 이모팬(?)이 되는걸까?



(참고로 이 글 작성자는 원빈과는 전혀 다른 그냥 아저씨...)
by 단열했니 2010. 11. 19.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