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월 17일 - 영등포아트홀
박해미 최정원 홍지민 뮤지컬팝스오케스트라
Broadway Showstoppers - Orchestra
홍지민
뮤지컬
Listen
One Night Only
Beauty and the Beast - Orchestra
최정원
Cabaret
사랑의 찬가 (에디뜨 피아프)
New York New York
Mulan - Orchestra
박해미
무인도
마리아
The Winner takes it all
Dancing Queen
Chicago - Orchestra
West Side Story - Orchestra
러닝타임 1시간35분동안 오케스트라 연주의 뮤지컬 하일라이트 음악만 5번 뮤지컬배우의 노래는 서너곡씩 디바콘서트인데 오케스트라가 더 많이 연주한거죠. 앵콜도 뮤지컬배우는 안받고 오케스트라만 해줬습니다.(박해미씨가 앵콜을 해주신 셈이 되긴했는데 그래도 피날레는 오케스트라가 했으니...) 되려 뮤지컬 음악콘서트에 뮤지컬 배우들이 게스트로 출연한 꼴이죠. 콘서트란 느낌이라기보단 행사를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구민회관에 아트홀이란 이름을 붙이고 새로 만든 것인지 밀폐된 공연장 안에서 페인트 냄새에 머린 아펐고 압구정난타극장 크기의 극장인데 오케스트라에도 마이크를 설치해서 앞쪽 자리에선 부밍이 심해서 꽤나 거슬리더군요.
홍지민씨는 그 입담과 입담과 괴리감이 느껴질정도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완전히 달구시는데 일조하셨네요. 하지만 바로 전까지 하셨던 작품은 '넌센세이션' 신작홍보하시는데 '메노포즈' 그녀의 가창력을 받쳐줄 작품이 없다는게 아쉬울 정도네요. 'One Night Only'는 발라드 버젼과 댄스버젼을 혼합해서 멋들어졌는데 약간 편곡이 아쉽더군요.
최정원씨는 역시 잘하시는구나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죠. 홍지민씨가 잘 달구워놓은 분위기를 한껏 들뜨게 해주셨습니다.
박해미씨는 눈이 휘둥그래지게 만드는 퍼가 잔뜩 달린 검은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족히 15cm는 넘어보이는 유리킬힐을 신고 나오셔서 첨엔 제대로 걷지도 못해 살짝 삐긋하는 모습도 보이셨는데요. 그 특유의 폭발적 가창력으로 가요 두곡과 맘마미아의 주요 넘버들을 다시 들으니 맘마미아 레전드셨던 해미도나가 다시금 그리워지더군요. 다시 도나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없는건지 너무 좋으면서도 그리움이 생기더라구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특유의 화려한무대매너는 객석을 다시 한번 뜨겁게 달구시더군요. 하지만 어차피 구민회관 공연이고 관람객 나이대가 많은 편이기에 '웃어라 동해야'하는걸 다 알고 그렇게때문에 오히려 박해미씨의 출연을 좋아하실수 있는건데 굳이 별로 하고 싶었던 작품 아니었다며 불평불만을 무대에서 쏟아부으실 필요가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드라마를 소재로 무대에서 더 즐겁게 대화할수 도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묻어나는 대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짧은 러닝타임에 오케스트라에 할애된 시간도 너무 많았고 3 디바 콘서트라면서 어떻게 저 배우들이 같이 노래부르는게 하나도 없을 수 있을까요. 사실 박해미씨와 최정원씨는 서로 도나를 했었고 하고있는 배우라 '맘마미아'의 넘버를 부르게되면 누가 어떤 파트를 부르냐는 문제는 있었겠죠. 하지만 '맘마미아'가 아닌 다른 곡을 할 수도 있었던 부분이 있단 말이죠. 뮤지컬 갈라콘서트보단 무슨 행사에 오셔서 노래 몇곡 부르고 가신 느낌이 강해서 아쉬웠습니다. 상대적으로 티켓값이 쌌으니 이해하고 넘어가야했을까요. 지방공연도 잡혀있다고 하니 세 여배우의 하모니도 들을 수 있었음 좋겠네요.
그리고 구민회관이다보니 어르신들의 자리이동이 있을수 있지만 자리가 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일행이 올때까지 꿋꿋히 제 옆자리를 지키던 어르신의 테러는... 아무런 제지도 없고 그런 인력도 없더군요. 아트홀이란 이름을 유지하고 싶다면 좀더 신경써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영등포구청역자체가 너무나도 희안해서 대중교통 있어도 은근히 불편한데다 역사에서도 거리가 꽤 멀단 말이죠. 이래저래 아쉬운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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