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 두산아트센터
김지현 남경주 한지상 오소연 이상민 최수형

- 미친 듯이 우울하고 정신분열에 대한 내용이 계속 되다보니 내 속의 정신분열적인 부분까지 끌어올려져서 끝날때쯤엔 저도 미쳐버릴거 같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범함에 대한 갈망이 있지만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죠. 극복할수 없는 것 같은

- 모던하고 유려한 무대와 무대위의 밴드 그리고 현대미술의 접목은 극 세련되게 만들어주고 이미 차갑고 무거운 극을 몇배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게 해주고 있다.

- 노래는 좋습니다. 미국극이 맞나? 싶을정도로 약간 유럽느낌의 음악인데 유려함이란 이런게 아닐까싶네요. 사실 아름다운 음악에서 우울하고 차가운 정서를 전하기 힘들기 마련인데 차갑고 우울한 아름다움을 잘 전하고 있습니다.

- 이걸 가족뮤지컬이라고 광고하고 있다니 보고 나면 같이본 가족이랑 어색질거 같은데 말이죠. 연말용이던 데이트용이던 최악이고 혼자서 보고 나서 사유하고 우울한 기분에 빠져들기엔 좋은 작품같아요. 보면서 형성되는 공감대로 인해 상처를 위로받을수도 있다고도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며칠 우울하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차라리 공감이 가지 않았음 나았을텐데 이 사람들의 이런 심정들이 너무 공감해버려서 더 많이 힘들었습니다.
by 단열했니 2011. 11. 25.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