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ido Domingo Recitle with Katherine Jenkins
1월 13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 올림픽공원체조경기장

1. 이 공연을 선택한 이유는 작년 파바로티의 타계로 느낀건데.. 현시대를 살고 있는 전설적인 테너의 공연이 한국에서 몇번이나 있었음에도 놓쳤었고 그런 부분에서 도밍고도 나이가 있는지라 이제라도 그의 공연을 봐야겠다라는 마음때문이었다.

2. 사실 Three Tenors라는건 상당히 상업적인것이긴하다. 하지만 실력없이 얻은 명성은 아닌것이고 지난 세대의 테너들과 달리 이들은 전성기 시절에 녹음이란게 있었기에 그 실력을 간접적으로라도 느낄수 있었고 이번 기회에 그 실력을 직접! 볼수 있었다. 아직 이 분을 뛰어넘는 가창력과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있는 젊은 세대의 테너를 못봤기에 살아있는 사람중엔 최고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의 도밍고의 전성기를 지났음을 인지하고 봤음에도 기대이상인 부분도 있고 실망한 부분도 분명 있었다.

일단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가 번갈아가며 공연해서 4곡만 부르고 인터미션이 있었고 후에 역시 번갈아하며 5곡만하며 본 공연이 끝났다. 총 18곡이 선보였지만 결국 도밍고는 듀엣곡 합쳐 9곡만을 선보였던 것이다. 넘버도 'West Side Story'의 'Tonight'를 제외하곤 오페라곡을 선보이는데 생소한 곡이어서 뭐라할말이...

반면 앵콜곡은 무려 5곡을 연달아 했는데... 본공연이 끝나고 집에 간사람들은 무지하게 아깝지 않았을까 싶다. 베사메무쵸나 그리운 금강산등을 불러서 이쪽이 본 공연같다는 생각이다.

나이가 많아서 이렇게하는건 이해가 되지만 음향이 안좋은곳에서 생각보다 좋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기에 더더욱 불만인지도 모른다. 오케스트라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나름 네임밸류있다는 캐서린 젠킨스는 노래를 너무 이쁘게만 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어쨌든 전성기가 지났음을 감안해도 굉장히 뛰어났다.

3. 현대카드 수퍼콘서트가 욕먹는걸 많이 봤는데.. 왠가 했더니... 도밍고가 자기 이름을 한국어로 쓰면 '현대카드'라고 쓰는걸까?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싶을정도로 현대카드 로고를 도배시켜놓고 있고 공연이 15분이 지연됐는데... 입장하라고 할때는 시작하면 입장제한하겠다고 해놓고 사람들이 별로 안와서 공연을 지연한다고 해서 무려 그 시간내내 현대카드 광고를 보게했고 결국 현대카드를 부러뜨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아무리 공연주최자라고 해도 적당히 다른 광고랑 섞든지 해야지 현대카드 광고와 현대카드에서 하는 프로모션행사홍보를 하는데.. 사실 좀 괴뤄웠던건 사실...

by 단열했니 2009. 1. 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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