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 명보아트홀 가온홀
소냐 이필승 김준겸 김태형

- 이번에 첫관람인데 '훨훨 타올라라'가 빠져있더라. 예전에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보고 제법 인상적이었었는데 규모가 줄어서 그런건지 이런 저런 수정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건지 어쨌든 많이 아쉬웠다. 예전 ost를 보니 빠진지 오래된거 같긴하다.

- 소극장공연으로 적당히 각색된거 같은데 배우들의 격양된 듯한 오버연기는 보기 별로 였다. 소극장공연에서 대극장 연기를 보는 듯한 민망함이랄까. 주역 4명에 앙상블 4명이서 예수님의 행적을 재현해야했는데 팩션극이니까 나름대로 캐릭터를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했을까. 그래도 되는 캐릭터가 있지만 어느정도는 정형화되어있는 캐릭터를 따라줬어야 공감을 더 얻지 않았을까 싶다. 솔직히 저 캐릭터가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란 생각만 가득했으니 말이다.

-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영향을 받은 티를 너무나도 많이 낸 스타일의 연출과 음악은 일종의 팩션을 통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줌인듯한데... 뭘 보여주려고 한건지 며칠동안 생각했지만 당체 알 수가 없다. 막달라 마리아의 시각으로 본 예수님의 모습인건데 초연때와 지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지만 과장된 감정선과 지겨운 내러티브때문에 보는 내내 정신적 부침이 있었네요.

- 소냐만이 다른 배우들과 차별되는 실력을 보여주며 압도적으로 무대를 장악하였는데요. 백치미넘치고 귀여운 연기를 펼쳐서 이미지가 백치미느낌도 없고 귀엽지도 않은 강효성씨는 어떻게 했는지 엄청 궁금해지더군요. 좀 아쉬운 퀄리티의 공연을 왜 할까 싶기도 했는데 사실 여배우들이 주역으로 설만한 무대가 많이 없고 여배우들이 주를 이루는 공연도 많이 올라가지 않는 추세죠. 노래나름좋고 오래동안 올라가는 공연이라 무대에 선듯한데 소냐가 서기에 좀 아쉬운 극이었단 생각입니다.

by 단열했니 2010. 6. 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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