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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 프리뷰 충무아트홀 블루
김태한, 심정완, 박홍주


옴니버스 스타일의 사랑이야기
'아이 러브 유'나 '김종욱 찾기'같은 작품을 좋아하는 저로선 한동안 그런 작품에 목말라 있었고, '아이 러브 유 비코즈'의 혹평은 더더욱 아쉬움이 강했습니다. 그 이후로 우연히 이 작품의 개막에 시놉을 읽어보는데 꽤 맘에 들어서 예매하려다가 '뮤지컬매니아'에서 단관하는걸 알게되어서 보게되었죠.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러면 안되지만 창작이란것보다 라이센스라는 점이 조금 더 프리뷰예매에 힘을 실어주었고 김태한과 이율같은 배우가 선택했다는 점도 플러스요인~

76%카카오같은 작품
'아이 러브 유'와 비슷한 듯하지만 '아이러브유'보다 더 쓰고 진한 맛이네요. 사실 쓴쪽은 내용이고 진한맛은 배우의 힘이었습니다. 물론 배우를 보고 선택했다지만 주변의 추천이었던 것이고 워낙 요새 주목받는 분들이어서이지 그들의 진가는 잘몰랐거든요. 최근에 본 작품들이 배우들의 이름값만 높았지 노래한곡 끝나고 나서 진정한 박수를 보낼만한 작품을 접하지 못해서 손바닥에 이끼가 낄 지경이었는데 한곡 한곡 끝날때마다 얼마나 열열한 박수와 찬사를 보내게되는지 소극장이란걸 감안해도 너무나도 뛰어난 기량에 박수가 절로 나오더군요. 너무 너무 재미있고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야하고 어두운 부분도 있어서 '아이 러브 유'가 좀 달달한 캔커피라면 이쪽은 76% 카카오였던거 같네요. 무조건적으로 데이트용으로 만들어 진 작품은 아닌거죠. 고로 솔로부대도 강추!

Fabulous!!
김태한씨야 워낙 잘하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심정완씨의 기량에 새삼놀라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이 아직도 주목을 못받았다는건 냉정히 얘기해서 아무래도 약간 외모가 약하기 때문?? 단지 외모였다면 대극장공연에 많이 나오셨으면 상쇄될꺼란 안타까움까지 들더군요. 앞으로 더 유명해지셨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김태한씨는 이번 공연에서 정말 느끼연기가 작렬인데... 김태한씨 팬클럽에서 어택안하셨으면 하지만... 솔직히 몇몇부분은 마른정준하처럼 보였는데... 너무 너무 웃겨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안보신 분들은 절대 공감못하지만 보신 분들은 '어? 맞다!'하면서 웃으실수도....^^ 박홍주씨도 춤과 노래를 놀랍게 소화하셔서 상당히 놀라웠네요. 프리뷰인걸 감안하지 않더라도 좋았을 정도니까요. 프리뷰임에도 저렇게 호흡도 잘맞는지~

오랜만에 파산의 느낌이...
이율씨꺼 보고 오신 분들의 평이 엄청나게 좋은 이유가 뭔가했더니... 그런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아마 이율씨 팬들은 이번 작품으로 오랜만에 다시금 파산의 늪으로 빠져들듯 싶네요. 저도 한시즌엔 가급적 두번안본다는 원칙이 흔들릴정도로 이율씨것도 보고 싶네요. 오랜만에 달리고 싶은 뮤지컬이 생겼다고 할까요. 정말 오랜만에 너무 너무 만족했습니다. 초 강추!!

뭐... 왠지 호평만써서 허전해서 첨언하면 충무아트홀 음향이 생각보다 별로였고 라이브연주를 바로 앞에서 하면서 노래를 해서 그런지 노래가 잘안들리는데.. 문제는 이 공연은 좀 앞쪽에서 안보면 안된다는 점이네요. 앞에서 보면 잘 안들리고 뒷쪽에서보기엔 놓치는게 많은... 그래도 무조건 앞쪽입니다.

by 단열했니 2008. 2. 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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