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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김지현 옥주현 성기윤


Chicago
사실 저는 시카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영향은 그저 그랬던 2003년도 영화판 덕분인데요. 엄청난 호평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으로 이어진 작품이지만 저는 별로 땡기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근데 작년에 단 2주간 했던 공연치곤 구설수도 심했고 게다가 올해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에 옥주현이 타고 나선 엄청난 원성이어졌고 사실 결국 이 작품에 대해서 관심이 갔고 제가 이제는 왠만하면 절대로 더블로 나오면 선택하지 않기로한 최정원씨가 신예배우와 더블로 한다는 것이 선택의 폭을 주었고 게다가 고맙게도 인터파크에서 제게 특별히(ㅋㅋ) 30% 쿠폰을 준 것으로 이 작품을 보러갔습니다.

벨마 켈리
All That Jazz의 김지현은 첫 소절을 들려줄때부터 '이건 정말 보기 잘했다!'라는 생각을 강하게 들게해준 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한번에 압도 해주었고 벨마 켈리를 이렇게 잘 소화할수 있는 여배우가 또 있을까란 생각이 들정도로 멋지고 매력적인 벨마 켈리를 연기해줍니다. 이렇게 노래잘하는 배우가 어디 숨어있다가 이제 나타난건지 게다가 예쁘고 날씬하고 섹시하고... 최고!!! ^^;

록시 하트
옥주현의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은... 받을만 하지 않나요? 야욕넘치고 푼수넘치고 충동적인 록시 하트를 여우처럼 소화해내었습니다. 같이 본 친구도 한얘기지만 옥주현이 욕먹는 이유는 그저 옥주현이란 것과 너무 빨리 받았다는 것 정도겠죠.ㅎㅎ 제가 아이다이후에 정말 많이 늘었고 제가 그동안 많은 작품을 보고 눈이 높아진걸 감안해도  가창력과 춤이 엄청나게 늘었고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공연횟수가 더 많아서 일수도 있는데 춤의 소화력은 김지현씨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기대하지 않아서 좋아보였을 수도 있지만 옥주현은 기대 이상의 만족을 주었습니다.

성기윤씨야~ 뭐~ 언제나 최고죠~ 개인적으론 탭댄스를 바랬는데...

너무나도 너무나도 매력적인!
시카고는 온전히 무대만을 위한 작품이더군요. 사실 이 작품의 무대가 지극히 단순하다는 이유로 이 작품을 폄하하는건 너무도 아쉽더군요. 무대 위에서 멋지게 연주되는 라이브 연주와 지휘자 박칼린씨의 카리스마는 또다른 무대위의 주인공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주었고 버릴 것 없는 넘버들과 멋진 군무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이 작품을 그저 단순한 무대라고 해서 돈이 아깝다고 폄하하기엔 너무나도 멋진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혹은 어쩌면 저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를 만났기때문일지도 모르지요. 뭐 단점을 하나 꼽자면 국립극장에서 하기엔 무대가 단촐했다는 정도일까요? 오히려 캣츠를 국립극장에서 하고 시카고를 샤롯데에서 해야했던게 아닐지....
by 단열했니 2008. 7.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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