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빌리 엘리어트 서울 막공
단열했니
2011. 3. 1. 00:59
2월 27일 2시 준형-성훈
2월 27일 7시30분 진호-범준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였습니다. 아이들도 울고 배우들도 울고 관객들도 우는 축축한 자리였죠. 너무나도 슬픔에 잠겨있던 나머지 작품안의 유머코드에 완전히 무반응으로 일관했고 애드립을 해야 겨우 웃었습니다. 배우입장에선 고역인 관객매너긴 했죠.
마지막 준형이는 춤으론 그동안의 최고로 잘했네요. 연기는 살짝 아쉬웠지만 막공이란 긴장감이 연기는 부족하게 춤은 완벽하게 나온게 아닌게 싶네요. 마이클의 성훈이를 정말 귀여워하긴했지만 막공까지 여러번 봤는데요. 끝까지 딱 정해진 연기만 하더라구요. 많이 아쉽더군요.
진호는 마지막에 역시 강하게 달려주고 1대빌리 중 최고의 빌리로 남을 만한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딱히 선호하지 않던 범준이는 일취월장한 연기와 애드립으로 총막공의 최고의 귀염둥이로 남게 되었습니다.
커튼콜이후 5명의 electricity와 마이클 커버였던 민기군까지 참여해 8명이 보여준 express yourself는 정말 멋진 무대였어요. 일렉에서의 지명군의 덤블링은 이 공연의 최고의 명장면이었구요.
8월에 대구앵콜공연을 한다는 소식은 솔직히 말해서 약간 힘빠지는 소식이기도 했는데요. 드디어 끝난다는 것때문에 힘차게 달려온 사람들에겐 힘빠지는 얘기죠. 하지만 8월이면 또 그들을 그리워할 시간이니까요. 또 가게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