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로미오와 줄리엣 앵콜공연 - 조연은 중요하다
단열했니
2009. 12. 6. 10:24
12월 5일 - 우리금융아트홀
임태경 박소연 박성환 김태훈 김태형 송용태 홍미옥 유채정 심재현 심미옥 조유신
임태경 박소연 박성환 김태훈 김태형 송용태 홍미옥 유채정 심재현 심미옥 조유신
- 우리금융아트홀은 역도경기장을 개조한 뮤지컬 전용극장이라던데 한 20년전에 지은 회관이라도 믿을 만한 내부설계였다. 조감도는 cgv수준이던데 말이다. 어차피 우리금융이란 이름을 붙인 극장인데 좀 제대로 만들면 안되는건지 지은지 몇개월되지도 않은 극장이란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스피커에선 잡음투성이다. 최근에 간 곳 중 가장 어이없는 퀄리티의 극장이었다.
- 박소연은 만족스럽다. 사실 거의 박소연볼려고 본거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약간 성우톤의 대사가 거슬리긴하지만 전반적으로 소녀적 감성을 잘 살려냈다. 김소현의 아줌마같은 줄리엣에 불만이 많았던 나에겐 그나마 만족스러웠다. Mort de Juliette도 만족스러운 편인데 역시나 질러대는 연기를 작렬하는데.. 소리 지르는 것만이 슬픔은 아닌데 라이센스버젼 연출가의 해석이 여러모로 맘에 안든다. 다른 캐릭터들의 감정선도 그렇고 한국정서에 맞춘답시고 극렬한 감정표출을 요구했나본데 솔직히 어떤 부분들은 천박하기까지 했다.
- 이건명이 얼마나 좋은 배우였는지 새삼 깨닫게되는 벤볼리오와 우리나라에 이렇게까지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가 없는 건가란 생각이 강하게 든 영주와 신부. 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만드는 가창력에 할말을 잃었다. 새삼 왠간해선 재공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신시와 오디의 능력에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재공연에 손을 대지 않게하는 이유
★☆